좋아하고 존경하는 언니가 아이를 키운다고 코로나 덕분에 6개월 동안 밖에서 밥을 먹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가 두 아이가 둘 다 어린이집에 가는 날 오랜만에 밖에서 데이트를 하게 됐어요
광명에 사는 언니 인대 신림까지 와주었는데 메뉴 선정을 잘 못하는 저를 알고 오랜만에 백순대의 메뉴를 정해줬어요 개인적으로 최애 메뉴 중 하나거든요
신림 순대타운 301호 전라도 여수 집 영업시간 09 : 00 ~ 02 : 00 전화 02 - 885 - 3011
저는 이 집을 고등학교 때부터 다녔던 곳이에요 사장님인 어머님이랑 아버님도 오래 보기도 했고요 친절하시기도 하시답니다 물론 다른 매장 사장님들도 친절하신 건 당연한 거고요 사실 다른 매장은 안 가봐서 잘은 몰라요
울산 MBC 경성 판타지라는 프로그램에도 나왔네요
그렇게 자주 왔는데 방송에 나왔는지 몰랐어요 이게 바로 블로그를 시작 알게 된 것이라고 해야 하나 매장을 꼼꼼히 보게 되는 습관이 생긴 거 같아요
기본 반찬으로는 흰 무 깻잎 양념장이 나왔었는대 언젠가부터 참기름에 깨소금 솔솔 올라간 간을 주시더라고요 사장님이 말씀하시길 불 옆에 놔두니 참기름이 마르기 전에 빨리 먹는 게 맛있다는 조언도 해주십니다 역시 친절하셔요
아직 볶기 전 이런 비주얼입니다 쫄면 버섯 당근 양배추 떡 곱창 기름 두르고 아직 먹기 전인대도 군침이 도네요
사장님이나 직원분들이 가만히 내버려두면 오셔서 볶아주십니다 남자 사장님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대화하는 거 딸 대하듯 같이 이야기를 갑자기 하시니 너무 놀라지는 마세요 제 친구들을 데려갔을 때 당황하는 친구들이 몇 명 있어서 도움이 될까 싶어 적어놔요
볶기 전 사장님이 백순대에도 혹시 고추 넣어줄까 물어보세요 매콤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넣으시면 될 거 같아요 어차피 양념장에도 고추는 들어가는데 저는 매운걸 잘 못 먹는 쪽 인대 볶다가 보니까 매운맛이 날아가는 건지 무 덕분에 매운맛을 못 느끼는 건지 엄청 맵지는 않더라고요
백순대 12.000원 다 볶아져서 완성된 백순대의 비주얼입니다 볶고 나면 마지막에 부추랑 깨소금을 올려줘요
전라도 여수 집 301호는 적립카드도 있어요 10번 가면 한번 서비스를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참 좋아요
신림 명물 백순대는 건물이 두 군대나 있어요 제가 가는 곳은 원조 순대타운 건물에 위치하고 있는 전라도 여수 301호점이에요 한건물에는 1층은 한 가게로 되어 있고요 나머지 층들은 여러 점주님들로 나누어져 있어서 호갱이 없다고 할 순 없어요 시장 같은 분위기예요 저녁시간에 가면 시끌벅쩍한 분위기가 좋아요
음식은 고소한 함과 느끼함이 두 가지 맛나요 느끼함을 잡기 위해서 쌈 싸름 한 깻잎에 싸서 먹고 또는 양념장에 찍어먹기도 하고 고추랑도 함께 먹으면 정말로 맛이 좋아요
양이 엄청 많아서 2인분의 양은 최대 3명 이서는가야 다 먹고 올 수 있어요 볶음밥까지 먹으고 오고 싶다 하신 분들은 여자 세분이서 가서도 백순대는 약간 남기고 볶음밥을 먹을 수 있어요
저는 둘이 가서 매번 볶음밥은 먹지 못하고 왔지만 음식 남기면 벌 받는다고 조금만 달라고 해도 많이 주시고는 왜 다 못 먹었냐고 맛없었냐고 말씀해주실 정도로 다정하신 여자 사장님
아쉬운 점은 혼자서 가서 먹기엔 양이 많아서 혼자는 못 간다는 점이 있고요 포장은 1인분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대신 조리가 안되고 비조리로 포장이 된답니다